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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의 잡다한 관심거리/TTA GS인증 1등급 후기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주관 GS(Good Software) 인증 1등급 받은 솔직후기 - 3. 실제 시험 시 유의사항 및 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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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은 드디어 GS 인증 1등급 후기 마지막 편ㅎ.ㅎ

​이번 포스팅은 실제 시험을 진행하며 겪었던 고충들과 유의점에 대해 포스팅하려고 한다.

물론 이전 회사가 베트남 회사였고, 비전공자인 나의 경험에 비추어 작성했기 때문에

다른 이들이 겪은 고충과는 다를 수도 있으니 참고해서 봐주시길~


1. 의사소통 문제:

전 회사 메인 엔지니어와 개발팀원들이 모두 베트남인이었기 때문에 시험 과정이 2배는 어려웠고 시간도 그만큼 부족했던 것 같다.

베트남인 통역지원(베->한, 한->베)이 있어도 IT 용어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통번역 하기에는 어려워서

중간 서포트 통역사로 한국인 직원 1명이 많이 도와줬다ㅠㅠ

물론 나를 포함해 통역하는 직원들은 모두 비전공...ㅎ

시험 과정 중 생각보다 우리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던 부분을 많이 지적을 하여 하나하나 몇 번이고 재검수하며 고치는 데 시간이 정말 많이 들었다.

야근 및 추가 근무를 거의 안 하는 베트남 시티잡인데도, IT 팀 전원+기타 서포트 직원 3명 모두

시험 기간 2달 동안은 야근을 셀 수도 없이 했다. 덕분에 대체휴가가 겁나 많이 쌓임ㅋㅋ

2. 실제 시험 환경&프로그램 기본 구동 체제 차이

: 시험 합의서 작성 과정 중 제일 뼈저리게 확인 제대로 안 한 것을 후회하는 점은 실제 시험 예상 체제를 작성하는 것이었다.

시험 합의서를 번역 직원이 열심히 번역했지만, 아무래도 언어가 다르다 보니 개발팀에서 시험 합의서 중 시험 환경 부분을 '시험을 치를' 세팅이 아닌, '이미 만들어진 프로그램 구동이 가능한' 세팅 환경으로 잘못 오해하여 작성했다.

이 부분에서 왜 큰 문제가 되었냐 하면, 이 당시 전 회사 프로그램은 리눅스 체제였다.

따라서 시험 합의서 작성 시, 메인 엔지니어가 당연히 이미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생각하여 리눅스로 기재를 했다.

그러나, 메인 엔지니어가 시험 합의서에 자신이 기재한 내용을 까먹었는지

아니면 시험 프로그램 설치를 가볍게 생각을 한 건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시험 제품 설치 당일에는 윈도우 서버를 가지고 왔다. 하하....

 

따라서 설치 당일 날 양해를 구하고 다시 리눅스로 바꾸는 작업을 하느라 설치일이 하루 연장되었다.

(참고로, GS 시험 인증을 전문적으로 컨설팅하는 업체들은 시험 합의서 작성 시 시험 통과가 수월하도록 시험 환경을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재조정을 하여 기재한다고 한다. )

3. 가이드북, 예시 입력 자료 같은 부가 자료는 시험 시작 전에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 아무래도 전 회사의 프로그램은 베트남 현지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한국 회계법 및 세법과 상당히 다른 부분이 많았으며 가이드북 또한 베트남어로 작성되어 있었다.

(한국어 가이드북이 있긴 했지만, 베트남어를 그냥 번역기 돌려서 작성한 가이드북이기에 말도 안 맞고, 설명된 기능 자체가 일반인이 가이드북을 보며 따라 하기에 너무 어려웠다.)

 

따라서 회계나 세법 지식이 아예 없으신 시험관들이 실제 입력을 하며 변동되는 값을 확인해가며 테스트하기엔 너무 어려워했다. 결국 시험 시작 후에 TTA 측 요청으로 인해 입력용 예시 자료를 아예 15페이지짜리로 만들어서 다시 드렸다.

즉 만약 시험 대상 프로그램의 전문성이 높을수록, 시험관이 테스트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니 '시험 대상 프로그램에서 사용 미숙으로 인한 문제가 많이 일어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면 마음 편하게 미리 예시 자료를 작성해 놓는 것이 낫다.

가이드북의 경우, '제품 구동 시 최소/권장 사항', '프로그램 로그 저장 위치', '고객지원 방식', '프로그램 설치/삭제/실행 방법', '프로그램 전체 사용 목적', '프로그램 내에서 사용되는 용어 및 조작 설명(프로그램이 일반적인 프로그램이 아니라 전문적인 경우 필요)', '모든 버튼에 대한 설명', '모든 입력 칸예 대한 설명(입력 글자 제한 수 등)', 'FAQ', '실제 가이드 내용' 등이 모두 포함되어야 한다. (아래는 실제 GS 인증 시 작성한 가이드북의 스크린 샷)

<예시 1> 프로그램 전체 사용 목적 설명

<예시 2> 프로그램 기능별 목적 설명

<예시 3> 프로그램 구동 사항 및 로그 관련 설명

<예시 4> 각 버튼 설명

 

또한 조금 세부적인 지적사항으로는, 내용 상 크게 문제는 없으나 실제 프로그램 내에서 사용되는 용어가 가이드북과 다를 경우 반드시 두 개가 일치하도록 수정해야 했다.

Ex. 프로그램 내의 '검색' 버튼이 가이드북 내에서는 '찾기' 버튼으로 나와있을 경우, 반드시 '검색'으로 수정해야 함.

Ex. 프로그램 내에서 '거래처별원장'(띄어쓰기 없음)인데 가이드북에서 '거래처별 원장'(띄어쓰기 있음) 일 경우에도 띄어쓰기 없이 '거래처별원장'으로 일치시켜야 한다.

4. 시험 시작하고 나서 준비하면 너무 부족하다.

: GS 시험을 내 전 회사처럼 갑자기 신청해서 급하게 준비하는 것보다는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시험 신청을 하고,

시험 전 상담을 거쳐 기본 작업을 어느 정도 완료해 놓을 수 있을 만한 시험 일자로 선택하는 게 좋다.

물론 시험 센터마다 잡혀 있는 일정이 다르기에, 100% 원하는 일정으로 선택을 할 수는 없지만 대략적으로 몇 월 혹은 몇째 주부터 시험을 보실 수 있다는 걸 상담 때 알 수 있으니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시험 일정이 워낙 급하게 잡힌 터라 시험 대상 제품에 대하여 자체 테스트나 1차 수정을 거친 후 실 시험을 치른 게 아니라 거의 준비 기간이 없다시피 시험을 시작해서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솔직히 마지막 수정일에는 GS 인증을 통과하거나 말거나 거의 자포자기했음...

 

시험비도 꽤나 비싸고, 오류 수정 기회가 2번밖에 없어 시험 전에 최대한 자체 테스트를 많이 돌려보신 후 실제 시험에 임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시험 대상마다 다르긴 함)

5. GS시험기간에는 인증 과정에만 온전히 집중해야 한다.

: 이 글을 일을 지시하는 실무자 혹은 대표자께서 읽으시다면,

부디 직원들이 GS 시험 기간에는 최대한 GS에만 집중할 수 있게끔 그리고 시험 스케줄은 실무자 의견에 따라 조율하길..

나도 그렇고, 시험을 치러 본 다른 사람 얘기도 들어봤지만, 시험 기간에는 100%, 아니 110% GS에만 매달려야 통과할까 말까다.

전혀 예상도 못 했던 부분에서 오류가 나고, 또 시험 환경 자체가 일반 사용자와는 다르게 세세한 모든 부분을 테스트를 하기 때문에 오류까지는 아니더라도 지적받는 부분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오류 수준으로 판단하기에는 조금 부족하지만 그래도 수정이 필요한 부분은

시험관이 '이 부분은 고치셔야 할 것 같다'라고 따로 오류 리포트 외의 내용으로 언급을 해준다. 

이후, 1차와 2차 수정 때는 지정된 날짜 하루 종일 GS 시험 프로그램 오류 수정에만 매달려야 한다.

사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볼 때, 진짜 GS 인증이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우고 싶었던 적이 바로 이 부분 때문이었다.

마지막 2차 수정 날, 개발팀과 통번역 직원들이 계속 GS에 집중을 해야 되어 굉장히 예민한 상태였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팀 직원이 굳이 당장 필요하지 않은 업무를 그날 안으로 마쳐달라고 하더라.

GS 인증에 참여하는 모든 직원들이 다들 오늘까지는 무리이니 내일 주겠다고 답변했다가 그 직원이 그대로 사장한테 일러바쳐서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진 기억이 있다.

물론 모든 회사, 모든 팀이 저마다 바쁜 일이 있고 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일도 있지만 수정일 직전 앞뒤 하루는 웬만하면 GS 시험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GS 관련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려 한다.

시험 결과에 대해서는, 사실 2차 리포트에서 지적받은 사항을 모두 고쳤냐에 따라 합격 또는 불합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뭐 따로 꿀팁이라던지 개인적으로 서술할 부분은 없다. 그냥 운에 맡길 뿐...

아 참고로, 전 회사 프로그램은 1등급 인증을 받는 데 성공했다.

GS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2020/10/15 - [쭈의 잡다한 관심거리/TTA GS인증 1등급 후기] -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주관 GS(Good Software) 인증 1등급 받은 솔직 후기 - 1. 시험인증 신청부터 상담일 당일까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주관 GS(Good Software) 인증 1등급 받은 솔직후기 - 1. 시험인증 신청부터 �

전 회사에서 무능한 사장의 무책임한 일 떠밀기로 인해 신입 사원 선에서 정말 말도 안 되는 일들을 많이 떠안았다. 능력이 안 되면 사실 관련 업체의 도움을 받거나 안 하면 되는 것을... 굳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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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9 - [쭈의 잡다한 관심거리/TTA GS인증 1등급 후기] -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주관 GS(Good Software) 인증 1등급 받은 솔직후기 - 2. 사전 상담 신청 전 준비해야 할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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