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사회격리가 시작된 베트남 흑흑
당연히 외출도 마음대로 못 하고, 식당도 거의 다 닫은 상태라
집에서 저녁 한 끼라도 좀 맛있게 먹고 싶어서
새우랑 게를 사러 호치민 7군 롯데마트 뒷 편에 있는 해산물 가게를 다녀왔다.
롯데마트 바로 뒤라고 하기엔 조금 거리가 있고, 윙티탑 길과 윙반린 길 중간에 있다고 보면 된다.
178 Nguyễn Thị Thập, Bình Thuận, Quận 7, Hồ Chí Minh, 베트남
178 Nguyễn Thị Thập, Bình Thuận, Quận 7, Hồ Chí Minh, 베트남
주소는 윗 주소 참고~
나는 이 날 회사에서 바로 갔기에, 회사 기준으로
롯데마트를 쭉 지나쳐서 윙티탑 길을 타고 내려가다 보면 왼쪽으로 작은 골목이 나온다.
골목 안으로 20m 정도만 들어가면 해산물 가게 도착
골목 초입에 해산물 가게 이름이 표시되어 있어서 찾기는 쉬운 편.
사람들도 가게 입구에 많이 서 있어서 눈에 잘 띈다.
다만, 길이 매우 좁은 골목길이기에 차를 가지고 들어가기는 무리ㅠㅠ
차를 근처에 세워놓고 걸어서 들어가거나, 오토바이를 바짝 붙여서 들어갈 순 있다.
골목길이다 보니 조금막 길막하면 빵빵거림ㅗ
5시 15분을 조금 넘겨서 도착했고, 마침 Tôm Hùm이 막 들어와서 주인 아줌마가 씻어내는 중이었다.
베트남 해산물 식당에서는 한국어 번역하여 '가재'라는 이름을 붙이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집게발이 큰 바닷가재랑은 다른 종이다.
크기에 따라서 작은 놈들은 이름 앞에 Baby가 붙는다ㅋㅋㅋ
똠 훔은 살이 퍽퍽하고 조리 전 손질 과정도 귀찮아서(사실 살아있는 갑각류 못 만짐)
굳이 사진 않았는데 사람들 엄청 몰리더라
Huyền ốc ? ốc huyến?
이름이 헷갈리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피꼬막이라고 불리는 종
해감이 귀찮으니까..안 살래...
보통은 Ốc Hương이 크기별로 나눠져있는데
이날따라 작은 크기는 없어서 큰 크기로 300g 샀음(대략 15~20만동 어치)
새우 6마리(15~17만동 정도)
새우가 상당히 작아보이고, 사진 구도는 왜 저렇게 찍었는지;
새우가 엄청 튀어올라서 사진 찍는데 많이 흔들렸다
내 핸드폰인 갤럭시 s10 플러스 기준으로 핸드폰 세로 길이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임.
Ghệ는 이번에는 안 사고 그냥 시진만 찍었다.
베트남에는 게를 2종류로 구분한다. 하나는 갯벌같은 뻘에서 사는 게, 하나는 바다에서 사는 게.
이 친구는 갯벌에서 사는 게다. ㅋㅋ
껍데기가 두껍고, 육질이 탱탱해서 찜기에 쪄먹거나 구워먹는게 맛있다.
(갯벌에 사는 게이기 때문에 진흙이 제대로 안 닦이는 경우가 있다. 조리 전 수세미로 박박 씻어줘야 함.)
그리고 내 기억에는 이 친구 먹을 때 껍질이 겁나 두꺼워서 나무망치로 내려쳤던 걸로 기억함.
이 친구들은 Cua라고 바다에 사는 게들ㅎㅎ
살이 연하고 껍질이 윗 사진 게보다 연해서 삶아먹는게 맛있다.
여기 한인들 사이에서는 간장게장 용으로 쓰기도 하더라.
큰 놈으로 딱 한 마리만 구입.
옥 흥+새우+게 = 대략 48만동 정도(약 2만 4천원) 나왔고 2인이 배불리 먹을 양이다.
이외, 다른 해산물들도 생물로 팔고 있으며 대부분 까마우, 붕따우, 판티엣 쪽에서 온다고 한다.
참, 계산할 때 잡내 제거용 chanh sả(레몬 그라스)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니 쓸 만큼만 집어오면 된다.
집와서 씻고 삶는거는 내가 안 해서 사진이 없다
삶을 때 물 대신 맥주 한 캔을 붓고 레몬그라스랑 같이 삶으면
바다잡내가 거의 안 날 뿐만 아니라 물로 삶는 것보다 맛있으니
집에서 해산물을 먹을 기회가 있으면 해보길 추천
(아, 참고로 저 가게는 도소매상이라 가격 정찰제도 아니고 날마다 들어오는 생물 종류가 조금씩 다르다. 해산물 고르실 때 반드시 가게 주인한테 가격을 물어봐야 한다.)
물론 해산물은 직산지인 붕따우에서 먹는게 훨씬 맛있고 저렴하지만, 사회격리 기간으로 갈 수가 없으니
다음 번 사회격리가 끝나면 붕따우 해산물 식당을 꼭 포스팅 해야겠다ㅋㅋ
다들 코로나랑 건강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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