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헬스장 입구에서 재외선거 사전 신청을 하면 헬스장 내 스트레칭 샵 무료 이용 1회권을 준다고 투표 신청 장려를 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스트레칭 이용권 받고 싶어서 겸사겸사 신청을 했었는데 시간이 흘러 흘러 국회의원 재외선거 기간이 다가왔다
그 와중에 스트레칭샵 이용권 받은 것은 아예 가방에 처박아놓고 까먹어 벌임ㅎ.ㅎ
하튼 사전 신청률이 꽤 높았던 걸로 기억나는데 문제는 재외선거 시작일인 4월 1일.
재외선거 시작과 동시에 베트남 총리령인 베트남 전체 사회격리 기간이 시작...
원래 공지대로라면, 투표장이 호치민 총영사관+7군 푸미흥 근처에 위치한 한인학교에서도 투표가 가능했어야 하지만
베트남 내 코로나 확산세에 따라 전체 사회격리가 시작되며 투표장소가 딱 호치민 총영사관 한 곳으로만 정해졌다.
주말에는 더 움직이기 싫어질 것 같아서, 때마침 오후 근무 off인 선거 첫 날인 수요일 오후에 가기로 결정.
더 큰 문제는 여기서 나오는데, 베트남 사회격리 때문에 택시랑 그랩 카가 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하여 이동수단이 따로 없는 나 같은 뚜벅이들은 발이 묶여버렸다ㅜㅜ
비단 나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아 한인 카카오 단톡 방 몇 군데를 찾아봤더니, 재외선거장 같이 가자면서 카풀을 제안하시는 분도 계시고, 몇몇 분들은 아예 투표를 포기.. 하는 분들도 계셨다
(아무래도 이동 수단이 제한적이다 보니 많이 부담스러우셨을 것 같다. 심지어 차가 7인승이면 그중 절반인 3~4인밖에 탑승을 못 하는 것이 이번 사회격리의 특징)
다행히도 나 같은 경우, 남자 친구가 오토바이로 영사관 데려다준대서 1시 반 땡볕을 뚫고 영사관으로 출발
마스크와 겉옷으로 중무장했는데도 햇볕이 너무 따가웠다
더워 조팔
1군 쪽 시내에 정말 오랜만에 나왔지만 상점들이 다 닫아있어서 대체 어디가 어디인지^^;;
다행히 길이 하나도 안 막혀 15분 만에 도착한 주호치민 대한민국 총영사관
총영사관 입구에는 이미 발 빠르게 투표를 마치고 나온 사람들이 집에 돌아갈 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철문으로 들어가서 비접촉 체온계로 체온부터 재고, 열 체크를 한 뒤 들여보내 준다
열 재는 곳을 통과하면, 자원봉사자들이 손 소독제를 뿌려주고 투표장인 3층으로 올라가라고 한다.
이 팻말 사진 찍으니까 친절하게도 한 봉사자님이 인증샷 찍어드리겠다고 해서 손사래 쳤다ㅋㅋㅋ
투표장에 올라가면 당연히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 필수 착용.
복도에 의자가 놓인 간격대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줄을 세운다
간격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려나? 했더니 10분도 안 걸림ㅋㅋㅋㅋㅋ
투표장은 이렇게 6개 부스가 놓여있고,
데스크에 신분증 보여주고, 신원확인을 한 뒤 해당 구의 투표용지를 배부해준다
비례대표+지역구 투표 용지 2장을 받아서 투표 시작 ㄱㄱ
투표하고 나서는 저 왼쪽의 출구로 그냥 쭉 나가서 내려가면 끝!
내가 투표장에 도착한 시간대에 사람이 많이 없던 건지,
생각보다 빨리 투표가 끝나 멀리 그늘가에 앉아 있던 남자 친구를 다시 불러서 마트로 장 보러 갔다(사회격리 기간에 대비해 철저한 준비^^7)
이렇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 하고 왔다... 아시아권 재외선거 투표율로는 호치민이 제일 높은 수치였다.
이동수단 제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투표를 하러 총영사관에 방문했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주권을 행사했다.
차량 운행이 자유로웠으면 투표율이 훨씬 더 높아지지 않았을까?ㅋㅋ
15일이나 되는 사회격리 기간을 모두 건강하게 지내길 기도하며 오늘 포스팅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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