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포스팅 업로드하는 걸 잠깐 멈추고 쓰는 어제 다녀온 코로나 전수 조사 후기.
호치민 확진자가 날이 갈수록 점점 늘어나다 보니 호치민 시에서 숨은 F0을 찾자며 내놓은 대책인 코로나 전수 조사.
백신 보급률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이렇게 한 장소에 모여서 검사를 해도 되나 싶었으나
어쨌든 내가 외국인 노동자 신분으로써 베트남 정부가 하라는 대로 따르는 게 맞다는 판단 하에
장갑, kf94 마스크, 보안경으로 중무장하고 검사를 다녀왔다.
한인 단톡방에서는, 검사해야 한다 vs. 자국민 대상으로 검사 수만 채우면 되는 거라 안 하는 게 낫다의 두 가지 의견으로 팽팽히 의견이 갈리며 안 간다는 사람도 나오고 하던데, 내가 사는 서비스 아파트 관리 회사가 굉장히 엄격하게 검사를 꼭 받으러 오라고 권유해서 다녀왔다.
검사 장소는 집에서 도보로 1~2분 정도 떨어진 초등학교로 그리 멀지 않았다.
아침에 갔더니 이미 줄을 바짝 서 있어서 오후에 다시 갔음
오후도..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은 느낌...?ㅋㅋㅋㅋㅋ
이 날은 사이공 로열 아파트 주민들도 검사받는 날이라 외국인들도 종종 눈에 띄더라.
조사지에 개인정보를 간단히 적고, 안으로 들어가 1m 간격으로 떨어진 의자에 앉아 대기한다.
거의 거리두기는 의미가 없는 상태.
그래도 오후 3시 시작인데 딱 3시에 맞춰 갔더니 줄은 빨리빨리 빠져서 다행이었다.
부직포 방호복을 입은 안내요원들은 대부분 의대 학생들이라고 한다.
무급으로 봉사를 하는 거라 그런지 힘들어 보였고, 짜증도 많이 낸다.
대부분 로컬 주민들은 얇은 덴탈 마스크 하나를 쓰고 와서 그마저도 덥다며 자꾸 마스크를 내리며 부채질을 하는 탓에
굉장히 신경이 곤두선 채로 검사를 받았다.
줄이 빠지면서 점점 앞으로 가며 저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검사를 받는다.
신속 테스트라 그런지 정확성은 떨어지는 것 같음. 제대로 후비는 거 같지도 않고ㅋㅋ
심지어 여기만 그런가 싶은데, 면봉으로 채취하고 나서 플라스틱 통에 담을 때 다른 이들의 면봉과 함께 2~3개씩 한통에 담더라.
10~15명씩 그룹핑을 해 검사를 하고 그룹에 확진자가 나올 경우 바로 F1으로 처리되어 격리를 한다고 한다. 뭐 이런...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음...
아마 이번 전수조사로 인해 요번 달은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것 같다.
이렇게 심각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로컬 동네는 아직도 마스크 안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네...^^
제발 격리만 안 당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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