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일상/Daily Life

20250324 - 호치민 일상 기록: "베트남 직원 너무 믿지 마세요"무새, 와이어바알리 베트남에서 한국 송금 서비스 오픈!

쭈HCM 2025. 4. 7.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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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분명히 저번 주 목요일 아침까지는 기분 좋았는데... ㅋ

기분 좋았던 게 꿈같을 정도로 목요일 오후부터 기분을 잡치고ㅠ

착잡한 마음으로 쓰는 일상 포스팅 흑흑

이날은 사무실에서 점심을 시켜 먹었다

도야 짬뽕 미드타운점이 사무실에서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배달이 너무 늦어.. ㅠ

그리고 왜 자꾸 배달받으러 내려온 직원들한테 짜증 내시는지?

도야 짬뽕은 가서 먹는 게 제일 나은 것 같아

그나마 코비 주위에서 메뉴 시키고 나서 빨리 나오는 곳을 찾는다면

당연코 the 70m

파스타 메뉴는 뭘 시켜도 실패가 없다

조리하시는 분마다 1인분 양이 조금씩 다른 것 같은데 이날은 또 양이 충분했어

매주 목요일은 일 끝나자마자 오후 6시에 피티가 있어서

4시~4시 반쯤 간식을 꼭꼭 챙겨 먹어줘야 한다

제일 만만한 게 바로 옆 건물에 있는 코비 브레드에서 빵 사 먹기~!

크림치즈 베이글이라고 해서 골랐는데 흔히 아는 꾸덕꾸덕한 질감의 크림치즈는 아니고 오히려 크림에 가깝다

그리고 베이글도 뭔가 베이글이 아닌 것 같은...ㅋㅋㅋㅋㅋㅋ

이신에서 연어 데리야키 구이

양념이 꽤나 맛있다

순대님이랑 일상 카톡 하다가 요즘 멘탈 터지는 일의 연속이라 해서

밥 사드린다고 하고 만난 날

순대님은 최근에 사무실을 4군으로 옮겼다고 한다

회사 망하기 직전까지 갔는데도 어떻게든 방법을 찾고 살아낼 길을 찾아내는 사람,,,

진짜 순대님은 존경스럽다 나라면 야반도주했다구ㅠㅠ

더 맛있는 밥 사드리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4군에 술+밥을 할 곳이 없어서 아쉽다

이날의 점심은 피자 포피스에서 파스타

점심 식대에 제한이 있어서 아주 가끔 결원이 있는 날에만 갈 수 있다ㅎㅋ

식당에서 부가세 붙는 것까지 계산해서 식대 계산해야 해서 가끔 메뉴 가격 볼 때마다 뇌 정지;

이신 어게인. 끝나지 않는 이신의 굴레.

요즘 좀 외부에서 사 먹는 음식을 줄이거나 건강식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코비 근처에 걸어서 갈 만한 식당이 별로 없어.. ㅠ

차라리 식대가 지급되면 샐러드 같은 건강식을 시켜 먹을 텐데

흥 박도 베트남 가정식이긴 한데 어차피 외부 음식인지라 조미료 때문에 피부에 자꾸 뭐가 나네~

그리고 매일 다 같이 밥을 먹다 보니 더 이상 할 얘기도 없고

저녁 회식이 잡혀도 그렇게 반갑지가 않음

그냥 점심에 하던 거 저녁에 똑같이 하는 거라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법인장님도 그걸 느꼈는지 점심 식대 지급 방법에 대해서 한 번 고려해 보겠다고 하셨다

(너무 다행 쌰갈)

그리고 여러분 두둥

이제 와이어바알리 앱에서 베트남 동을 한국으로 송금할 수 있다는 걸 아시나요

나 같은 현지 채용인들의 경우에는 매번 급여를 베트남 동으로 받아서

보험비, 예적금 등등 한국에서 필요한 돈들을 이체를 해야 하는데

그동안 매번 개인 간 환전을 이용하는 게 정말 귀찮았다

매번 단톡방에서 환전할 사람을 찾아야 하고, 신원 확인을 해야 하고

진짜 재수 없으면 대포통장 자금 융통으로 계좌가 막히는 경우도 있고, 환전 사기를 당했다는 글들도 심심찮게 올라온다

몇 개월 전부터 와이어바알리에서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송금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듣기는 했지만

드디어 베트남 개정된 은행법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나서 서비스를 오픈했다

절차는 가입하고 인증하는 게 귀찮긴 하지만, 한국 신분증하고 베트남 노동 계약서만 있으면 인증 가능

앱에서 송금 신청을 하고 발급된 BIDV 가상 계좌로 계좌이체를 하고 나면 한국 계좌로 환전된 금액이 송금된다

첫 거래 시에는 이런저런 인증 절차가 조금 있어서 시간이 좀 걸리지만

서비스가 어느 정도 운영되고 나면 더 빨라지겠지~~

다만 수수료가 조금 비싼 게 흠....

환전 1회 당 8만 동을 떼 간다ㅠ

그래도 불법으로 환전하는 것도 아니고 리스크가 적기 때문에

이 수수료 내고도 계속 이용할래? 누군가가 물어보면 당연말모!

이제 환전할 때 귀찮게 단톡방에 글 안 올려도 된다는 게 어디냐구우ㅠㅠㅋ

베트남에서 직장 생활만 8년 차,

진짜 수도 많은 폐급 직원들을 만나 오면서 많이 단단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회사에서도 필연적으로 만나게 됐다

누구는 어차피 월급 받으면서 일하는 직장인 1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걸 내려놓으면 편하다고 하지만

내 성격상 그게 안 되는 것 같다

아니 일에 영향을 미치잖아요...? 본인 일만 아니고 내 일하고 팀원들 일에도 지장을 미치는데요?

여튼 이번 주에 현타가 빡 왔던 것은 첫인상부터 정말 신뢰가 갔던 4년 차 직원 때문이었는데

이 회사를 다닌 지 5개월 동안 커뮤니케이션 및 일 처리 과정에 문제가 있어서

따로 면담도 할 만큼 내가 나름대로의 애정을 갖고 있었던 직원이다

1차 면담으로부터 1달이 지나고 나서도 문제 개선이 전혀 되지 않았고

여전히 나와 당사자의 일뿐만 아니라 팀 전체 work distribution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

나도 사람인지라 아침부터 본사에서 한 소리 듣고 짜증&반쯤 포기 상태로

"네가 네 일 스스로 관리 안 하는 건 더 이상 말 안 얹겠지만, 적어도 본사에서 너 뭐 하냐고 물어봤을 때 대답할 만한 사유는 만들어둬라"라고 의미로 언질을 해준 적이 있었다

근데 이 직원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모르겠는데 그대로 회사 2인자(HR)한테 가서

"AA 님(나)이 본사에서 저 뭐 하냐고 했다는데, 저 잘리나요?"라고 왜곡되게 말을 전했고

이다음 날 회사 법인장님이 면담을 하자고 했다

일단 회사 2인자가 당사자 중 1명의 말만 듣고 법인장한테 다이렉트로 꽂았고

나는 들어갈 때부터 상황 파악도 못한 채 쌍년이 되어버린 채 면담을 끝냈네?

뒤에서는 저렇게 리포트하고 앞에서는 상황 모르는 나랑 웃으면서 떠들었다는 게 기도 안 찬다 진짜;

그날 하루 종일 생각하다가 결국 나도 문제를 제기해야겠다 싶어서

다음 날에 출근하자마자 2인자한테 "다음부터는 한쪽 입장만 듣고 보고하지 말고, 보고 전에 저랑도 상황 확인하고 보고해 주세요"라고 정리했음ㅠ

이 직원한테도 또 말로 의사소통하면 이상하게 보고할까 봐 슬랙으로 메신저를 보내놓음

답변? 대부분의 베트남인답게 읽씹ㅎ

정말 베트남 직원들에 대해서 편견 가지기 싫은데 이렇게 텍스트나 문서로 안 남겨놓으면

지들 유리한 대로 말 해석하고 전하는 게 너무 많아서...

중요한 의사소통은 무조건 텍스트로 증거 남겨놓으세요

진짜 내가 이 말을 또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네

 

이 뒤로 이 직원에 대해서는 눈에 불을 켜고 얼마나 일을 질질 끌면서 하는지,

얼마나 오류율이 높은지 트래킹을 하고 있음

그래도 언니랑 얘기하면서 얘가 일부러 그러지는 않았을 거라고 다시 생각을 다잡아 봄

근데 빡치잖아 넌 뒤졌다 → 에휴 얘도 마음이 안 좋았겠지 → 근데 ㅅㅂ 나는 빡치면 안 되나? 내가 피해자인데?

거의 지킬 앤 하이드 급으로 왔다 갔다 하는 생각ㅋㅋㅋ

ㅈㄴ기분 안 좋은 채로 먹은 점심

원래 이 정도 양이면 순삭 하는데 스트레스 때문에 밥이 잘 안 넘어가서 절반도 못 먹었다ㅠㅠ

오늘의 교훈: 베트남 사람 너무 믿지 말자 모든 건 문서나 텍스트로 남기자

ㅋㅋㅋㅋㅋㅋㅋㅋ에휴

다음 주 일주일은 무탈하길 다시 바라면서

오늘의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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