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사회격리가 1달 하고도 1주일이 지났다.
시간이 안 가면서도 은근히 빠르게 가기에 정신 차려보면 벌써 주말이야!? 하고 놀라곤 한다.
전 주는 당연히 집콕을 하면서도 굉장히 다사다난했던 한 주인데
2주 전에 막 이사 왔던 옆집이 이사 온 지 3~4일 만에 F0 확진이 되어 아파트 건물이 난리가 났었다.
이사 조건으로 pcr 검사를 받고 음성 결과지를 제출하라고 했는데 주말이다 뭐다 하면서 미루다가 결국 증상이 발현됐다고 한다.
최소 금요일까지는 집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집 관리인의 말에 정말 문 밖으로 한 발자국도 안 나갔었음.
확진자 출몰에 따라 목요일에는 거주인 전체 신속 항원 검사+집 방역이 있었다.
다행히 나머지 거주자들에 대해서는 모두 음성..ㅋㅋ
사실 신속 항원 검사가 정확한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금요일에는 개더타운을 통해 메타버스 세계에서 회사 사람들과 근황 토크 겸 회식을 했다.
다들 있는 말 없는 말 쥐어짜내서 3시간 동안 수다를 떨었다.
그나저나 메타버스 하면 잼민이 시절에 했던 아바타 게임이 생각 남, 유행은 돌고 돈다더니 역시..
저 테이블 구역에 들어가면 같은 테이블 구역에 있는 사람들하고만 화상회의가 가능한 점이 너무 신기했다.
토요일(마의 토요일ㅂㄷㅂㄷ)에는 노령자인 할아버지를 포함해 남친 가족 3명이 확진이 나는 바람에 구찌 현까지 산소통을 사러 다녀왔다.
무증상 양성으로 확진이 된 경우인데 확진 판정받고 이틀 후부터는 기침 같은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더라.
언제 호흡곤란 증상이 발현될지 몰라 대비용으로 산소통을 사둔다고 하는데.. (워낙 베트남 격리시설이 악평이 자자하다보니..ㅠㅠ)
구찌에 위치한 공장까지 가서 산소통 2병+실린더를 사 왔다.
공장 직원이 실린더 조립 방법도 알려주는데
분명... 직원은 휙휙 잘하던데 왜 집에 와서 해보니까 이거 어디다 끼는 거지? 이걸 이렇게 돌리는 건가? 하면서 헤매는 걸까ㅋㅋ
산소통 개인 구입은 산소통 2개+실린더까지 포함해서 3백만 동 들었다. 용량별로 가격이 좀 다른 듯.
요런 식으로 조립하고 저 실린더 아래에 물을 넣어서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두 통을 겨우겨우 오토바이에 얹고 안고 호치민으로 돌아옴 흑흑
여튼 이날부터 나는 F2 접촉자가 되어 지금 3일째 집콕하고 자가격리 중인데
최선을 다해 조심 또 조심했건만 남친 엄마가 일시적으로 심리적 요인으로 인한 호흡 곤란이 왔고,
이 미친 도라이 색기가 굳이 엄마 전화를 받고 혼자 패닉 와서 확진자 3명이 격리 중인 집에 다녀왔다.
심지어 통금 걸릴까 봐 우리 집으로 돌아온 탓에 이놈이 F1, 나는 자동적으로 F2가 되었음.
내가 아무리 조심해도 이런 너 같이 생각 없는 몇몇 사람들 때문에 코로나가 안 잡히는 거라고 소리소리 지르고 싸웠는데 아직도 분이 안 풀림ㅅㅂ
그나마 다행인 건 아직까지는 별다른 이상 없고, 내일쯤 자가 진단 키트로 신속 항원 검사를 해보려고 한다.
양성으로 변하고, 확진 증상이 나오기 하루 이틀 전에는 얕게라도 두 줄이 나타난다는데 겁나네... 휴
제발 별 탈 없이 2주가 지나가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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