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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일상/Daily Life

20210219 - 단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눈에 보일 때마다 사먹게 되는 Chè Bưởi(쩨 브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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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사는 사람들은 한 번쯤은 먹어봤을 베트남 정통 디저트 쩨.

콩, 두부, 젤리 등이 들어가는 여러 종류의 쩨 중에서도 요즘 갑자기 푹 빠져버린 쩨 브어이.

하노이 출신인 회사 사람이 집에서 직접 만들어왔다며 회사 사람들과 진짜 집에서 만든 쩨 브어이를 나눠 먹은 적이 있는데 단 걸 별로 안 좋아하는 내 입맛에도 너무 달지 않고 적당히 중독성 있는 식감에 계속 생각이 나서 길을 걸을 때마다 쩨 브어이를 파는 좌판이 있나 보게 된다.

브어이는 말 그대로 자몽인데, 쩨 브어이는 특이하게 자몽 과육이 아니라 과육을 감싸고 있는 하얀 껍질 부분을 이용해서 만든다고 한다.

자몽 과육을 감싸고 있는 하얀 껍질을 벗겨내 삶은 뒤 설탕에 버무려 말랑말랑하게 만들고, 그 위에 녹두와 코코넛 밀크를 넣어 섞어 먹는다.

물론 집에서 해 먹으면 더 건강한 맛이겠지만... 그냥 사 먹는 걸로 만족한다...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이렇게 쩨를 파는 가판대가 있다.

7군을 뒤지고 뒤지다가 윙티탑 길에서 겨우 찾았다ㅋㅋ (이후 집에서 700m도 안 되는 거리에 가판대 또 찾음)

1개에 한화로 600원 정도.

밤에 찍어서 잘 안 보이지만 자몽 껍질 위에 코코넛 밀크와 얼음을 넣어준다.

콧물같이 끈적한 자몽 껍질과 코코넛 밀크를 섞어서 맛있게 먹으면 된다.

비주얼은 진짜 콧물 같은데 호록 넘어간다.

쫄깃+말랑+달달한 맛, 개인적으로 콩으로 만든 쩨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함...

다만 코코넛 밀크 때문에 오래 두고 먹지는 못 한다.

테이크아웃할 거면 빨리 먹거나 아니면 코코넛 밀크를 따로 포장해와야 한다ㅠㅠ이건 좀 귀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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