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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일상/베트남 여행

20200924 - 7월에 다녀온 달랏 여행기 정리, 미칠 듯한 빗줄기를 뚫고 케이블 카 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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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포스팅에서 이어지는 내용으로,

케이블카를 타러 이동하며 잠깐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

 

그렇지 않아도, 달랏 출발하기 전부터 찾아본 일기예보에서 주말 내내 달랏에 비 소식이 있어 걱정했는데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었다.

점점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굵은 빗방울이 툭툭 떨어지기 시작하며 얼마 안 가 폭우로 변했다.

다행히도, 호치민 우기에 익숙해져 있던 터라 짐 가방에 우비를 갖고 와서 우비만 슉 입고 나가면 되긴 했다.

문제는, 호치민과 달랏의 비가 다른 점이었다. 달랏은 비가 내리는 동시에 안개가 어마어마하게 끼기 시작한다.

달랏 케이블 카 탑승장과 카페와의 거리는 채 5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였는데

영화 미스트처럼 자욱하게 낀 안개 때문에 도저히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아

거북이 기어가듯 슬금슬금 오토바이를 끌고 도착했다.

불행 중 다행인 건지, 케이블 카 탑승장에 도착하고 나서부터는 비가 조금씩 약해지기 시작했다.

달랏 케이블카역

Đồi Robin, Lâm Đồng 66116 베트남

 

달랏 케이블카는 여기서 탑승할 수 있다.

참고로, 달랏 케이블 카 탑승장에서 계단을 조금만 올라가면

달랏의 노을 지는 모습을 최고 예쁘게 볼 수 있는 포토 스팟이 나온다.

 

선선한 바람과 함께 달랏의 여유롭고 고즈넉한 마을 풍경이 보이는 곳이니 해질 시간에 맞춰서 꼭 가보길 바란다.

이게 바로 맑은 날 케이블카를 타러 올라가는 도로.

물론 비올 때는 분위기고 나발이고.

케이블 카 입구 위쪽의 포토스팟.

해 지는 시간을 제대로 못 맞춰서 올라가는 도중에 해가 이미 거의 다 져버렸는데도 예쁘다. (뻔뻔)

갑분 포즈 잡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이 날의 목적은 케이블카를 타는 거였기 때문에 매표소에서 표를 끊는다.

왕복권 10만 동 짜리로 표를 끊고 케이블카를 타러 긔긔.

케이블 카는 자동으로 돌아가고 알아서 문이 여닫히기 때문에 케이블카가 도는 곳에서 문이 열리면 알아서 탄다.

케이블카를 타고 상당히 오래 올라간다.

체감 상 다낭에서 탔던 케이블 카보다 훨씬 오래 간 것 같음.

올라가면서 찍은 광경은 구름... 먹구름... 빗방울...

달랏 숲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높이. ㅋㅋ

케이블카를 내리면 무슨 절? 사찰에 도착한다.

일부러 이 사찰에 오려고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오는 사람도 있다던데 나는 종교가 없어서 잘 모르겠다..

사찰 주위에 피어있는 이름 모를 꽃들.

달랏 여기저기를 둘러보다 보면 수국이 참 많이 보인다.

수국의 색깔은 토양 산성도에 따라서 붉은색이냐 푸른색이냐 달라진다고 하더라.

내려가는 길은 빗줄기가 다시 험해지기 시작.

비구름에서 내리는 비가 그대로 보일 정도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이 이후에는 계속 비만 오더라.

미친 듯한 비구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케이블 카 내리고 밥 먹으러 가려고 해도 폭우 때문에 승강장에 멍하니 40분 앉아있다가

비가 도저히 그칠 기미가 안 보여서 그냥 비 맞고 옷 다 젖은 채로 밥 먹으러 갔다.

케이블 카 포스팅은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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