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편에 이어 아보카도 아이스크림을 먹고 나서 반 짱 능을 박살 내러 다녀왔다.
반 짱 능은 라이스페이퍼 위에 소시지, 치즈, 마요네즈 등을 올려서 구운 베트남 간식으로
달랏 야시장 쪽에도 많이 팔고 있고, 야시장 뒤편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간식이다.
나는 야시장 앞 말고 뒤쪽의 반 짱 능 맛집으로 유명한 곳을 다녀왔다.
61 Nguyễn Văn Trỗi, Phường 2, Thành phố Đà Lạt, Lâm Đồng, 베트남
61 Nguyễn Văn Trỗi, Phường 2, Thành phố Đà Lạt, Lâm Đồng, 베트남
위치는 이쯤이었던 것 같다.
구글 지도 리뷰 평점을 보면 알겠지만,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상당히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맛집이다.
이렇게 사람들이 온 순서대로 앉아서 쭈욱 기다리고 있고,
여기가 왜 호불호가 갈리는 맛집인가 했더니,
여기서 파는 반 짱 능 자체는 진짜 초월계 맛이지만, 손님들이 주인아줌마 심기를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더라.
아줌마 주관적인 기준에 따라 손님 명수가 많으면 안 받고, 시끄러운 손님들이면 안 받고, 외국인 관광객이면 안 받고,
사진 찍는 블로거나 인스타그래머 같아 보여도 받지 않는다. 즉 아줌마 맘에 안 들면 손님으로 안 받음^^...
(구글 리뷰에서도 많은 이의 리뷰에서 손님 응대가 최악이라고 쓰여있다.)
개인적으로 내 돈 내가 쓰는데 기분 불쾌해지는 곳은 싫지만,
친구가 여긴 꼭 먹어봐야 한다고 우기고 우겨서 어쩔 수 없이 기다렸다.
그 와중에도 주인아주머니가 손님들을 계속 돌려보냄..ㅋㅋㅋㅋㅋ
기다리는 시간이 꽤 긴 편이기 때문에 지루함을 달랠 수제 요거트도 사 먹어 봤다.
존나 신 맛;
기다린 지 20분이 지나서야 반 짱 능 첫판이 나왔다.
첫판은 간단하게 치즈 토핑 반 짱 능인데 특별할 것 없어 보인다.
그러나 한 입 먹는 순간, 대체 왜 사람들이 20~30분을 기다렸다가 먹는지 이해가 가는 맛이다.
지금까지 내가 먹은 반 짱 능은 반 짱 능이 아니었음을.....
두 번째 판은 소시지 토핑이었는데 먹느라 정신없어 사진을 못 찍을 정도였다.
와 진짜... 단짠단짠의 정석이 여기 있다.
버터가 들어가고, 치즈가 들어가도 느끼하다는 맛은 하나도 안 들고 오히려 한 판 더 먹고 싶을 정도로 감칠맛 난다.
달랏 야시장 앞 쪽 좌판에서 파는 반 짱 능은 진짜 평범한 반 짱 능이구나 싶을 정도였다.
1판에 2만 5천 동, 2판 총 5만 동 한화로 2,500원 정도이다.
기다릴 인내심과 보살 같은 마음이 있다면, 꼭 한 번 현지인 친구와 함께 가서 먹어보길...!